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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제이엔케이히터 "산업용 가열로 세계 1위로 도약" |
| 2018-12-05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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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때 글로벌 기업이 눈독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가 그동안 건설한 산업용 가열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. 이우상 기자
산업용 가열로 전문기업 제이엔케이히터의 김방희 대표는 1998년,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. 이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프랑스 허티페트로캠이 ‘비싼 값에 사줄 테니 회사를 팔라’고 한 것이다. 외환위기로 일감 확보가 어려운 시기였다. 하지만 그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. 사업을 포기하면 국내시장은 허티페트로캠이 독점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. 어렵게 국산화한 기술을 내주는 게 내키지 않았다. 제이엔케이히터는 이후 이 분야 ‘강소기업’으로 성장했다. 2015년 매출 1714억원, 영업이익 9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.
김 대표는 해외 업체가 맡지 않는 ‘틈새시장’을 찾아다녔다. 큰돈은 안 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. 까다로운 고객사 요구를 하나하나 챙겼다. 분사 전 10년 넘게 쌓은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. 이 일을 해내자 큰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. 1999년 에쓰오일의 가열로 개조사업을 수주했다. 이듬해 SK이노베이션에서 수주한 산업용 가열로를 구축했다.
제이엔케이히터는 특수 화학공장을 제외한 일반 정유공장용 산업용 가열로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2~3위를 다투고 있다. 2013년에는 이란에서 수주한 600억원 규모의 산업용 가열로 구축을 완료했다.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‘철탑산업훈장’을 받았다. 세계 2위를 굳힌 뒤 허티페트로캠을 넘어서는 것이 회사 목표다.
제이엔케이히터의 숨은 원동력은 가열로를 설치 및 시공한 뒤 운전까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에 있다. 경쟁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작업에만 참여한 뒤 제작, 설치 등은 외주 업체에 맡긴다. 김 대표는 “외주 업체에 맡기는 대신 제이엔케이히터가 직접 관리하는 부분이 많아 문제 발생 시 대처가 빨라 고객만족도가 높다”고 설명했다.
김 대표는 “도로망에 구축된 압축천연가스(CNG)를 수소로 바꾸는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실증 모델을 내놓는 것이 목표”라며 “시내버스가 이용하는 가스 충전소를 개조해 수소차에 필요한 충전소로 쓸 수 있게 하겠다”고 밝혔다. |